바른미래당이 이번주 중 전당대회준비위원회(이하 전준위)를 출범시키고 전대 일자 연기, 당대표·최고위원 분리선출, 투표방식 등 결정을 전준위에 위임하기로 했다. 9일 바른미래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이와 같이 의견을 모았다.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주 내 전준위를 출범시켜서 (8월)19일 전대를 기본으로 하되, 당의 혁신 과제를 준비하는 것에서 시간적 소요를 판단해서 2주 미룰 것인지 (8월)19일로 할 것인지 결정을 위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대표 최고위원 분리선출, 전당원 투표제냐 책임당원(투표)이냐 방식의 문제도 전준위에서 판단을 해서 최종적으로 권한을 하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번 의원총회는 정병국 의원의 전당대회 연기, 당대표 임기 1년으로 단축 등 요구에 의해 이뤄졌다. 정 의원은 지난 5일 의원총회에서 "이 상태로 전당대회를 8월 19일 치르게 되면 탈계파·탈패권은 온데간데없이 우리의 민낯만 보여줄 수 있다"면서 전당대회 일정을 늦출 것을 제안했다. 또 "지금 바로 새 지도부가 구성돼서 당을 정비하게 되면 결국은 2020년 총선을 겨냥해서 또 다른 구태가 재현될 수밖에 없다"는 이유를 들어 "이번에 선출되는 당 지도부는 임기를 2년이 아니고 1년으로 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당대표의 임기 단축 주장에는 반대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민 대변인은 "민주정당으로서의 안정성과 보편성이라는 측면에서 당헌당규 지키는게 중요하고, 국민의당·바른정당 화합의 첫 사례라 기존의 당헌당규 지키면서 전대하는게 중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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