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은 '드루킹' 김모(49, 구속기소)씨 일당이 지난해 대선 전부터 댓글 활동을 한 구체적 정황을 포착해 이 기간에도 불법 댓글조작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앞서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암호가 걸린 이동식 저장장치(USB)를 확보해 분석한 결과, 대선 7개월 전인 2016년 10월부터 작년 3월까지 기사 9만여건에 댓글작업이 있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
경찰은 이들 기사에 매크로(동일작업 반복 프로그램)를 이용한 불법 댓글조작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다. 관련 대화방에는 경공모 회원들이 댓글 활동 결과를 드루킹에게 보고한 내용도 일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 기사 댓글에 대한 매크로 사용 여부 등을 확인하고자 네이버를 상대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해 전산자료를 확보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와 함께 드루킹이 운영한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이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 후원에 관여한 정황을 포착해 불법성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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