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행 17대 국회, 18대로 이어지나

17대 국회가 모레면 끝나는데, 마지막까지 한미 FTA 비준을 둘러싼 입씨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홍준표 한나라당 신임 원내대표가 손학규 민주당 대표를 만났는데, FTA를 둘러싼 신경전이 치열했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홍준표 한나라당 신임 원내대표가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를 인사차 찾았습니다.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신임 원내대표
- "형님 모시고 원내대표를 했으면 했는데..."

인터뷰 : 손학규 / 통합민주당 대표
- "잘됐어. 우리로서도 잘됐고, 한나라당으로도 잘됐는데."

하지만 비공개 면담에 들어가기 전부터 현안을 둘러싼 불꽃 튀는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쟁점은 역시 쇠고기와 FTA였습니다.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신임 원내대표
- "17대는 그렇더라도 오바마가 오죽하면 불평등 협약이라고 그랬겠나. 18대 하지마자 FTA를 처리하입시다."

인터뷰 : 손학규 / 통합민주당 대표
- "이번에 FTA 안된 건 이명박 대통령 때문에 안된 거다. 쇠고기협상을 그렇게 한꺼번에 엉망으로 만들어 놔서..재협상을 해라, 재협상 의지를 보여주라 그러면 FTA 바뀐다."

한나라당은 17대 국회 임기 종료를 이틀 남겨놓고 또다시 임채정 국회의장실을 찾아 직권상정을 거듭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원내대표
- "야당이 발목 잡아서 동의안이 17대 국회에서 통과 못된다면 국민에 대한 중대한 배임행위라고 말하고 싶다."

민주당은 장외투쟁 검토 방침을 밝히며 압박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손학규 대표는 이틀 연속 자성론을 제기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인터뷰 : 손학규 / 통합민주당 대표
- "이 정부를 탓하고 비난하기에 앞서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잘못을 우리가 책임지겠다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

쇠고기와 FTA를 둘러싼 정국 경색이 17대와 함께 막을 내릴지 18대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