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남북정상회담 다음날인 28일 비무장지대(DMZ) 인근 안보관광지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날 경기 파주시의 제3땅굴과 도라산 전망대 등은 외국인은 물론 국내 관광객들로 종일 북적였다.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하루 평균 40∼50통 정도였던 문의전화가 남북정상회담 이후 200통 이상으로 증가했다"며 "문의전화가 빗발치는데, 일부 관광상품은 이미 한 해 예약이 모두 끝난 상태라 난감하다"고 말했다.
서울시도 시민 100명과 DMZ 지역을 둘러보고, 평화를 기원하는 'DMZ 평화여행' 행사를 열었다. 100명을 모집하는 데 4천821명이 접수할 정도로 관심이 폭발적이었다. 4살부터 78세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참가자들은 1978년 발견한 파주 제3땅굴을 둘러보고, 도라산 전망대를 찾았다.
참가자들은 전망대에서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보이는 곳이 바로 개성공단이라는 설명을 듣자 많은 이들이 '아~'하는 탄성을 내질렀다.
이날 DMZ 탐방객 배웅에 나선 박원순 서울시장은 "우리 아이들은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고 북한을 거쳐 모스크바, 프랑크푸르트, 마드리드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며 "아이들이 유럽까지 14박 15일 수학여행을 가는 날이 빨리 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경원선 복원에 대한 기대감을 밝히면서 "10년 전에도 같은 약속을 했으나 잘 안 되었기에 (남북 사이 약속을) 정성을 갖고 가꿔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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