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폐청산"vs"정치보복"…추석 밥상 민심 들어보니

【 앵커멘트 】
문재인 정부가 취임 이후 가장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게 바로 과거 정권의 "적폐 청산"입니다.
방금 들으셨던 김대중 대통령 노벨상 취소 청원 모의건도 그렇고, 당시 국정원 댓글사건 등을 다시 수사하는 것도 모두 이명박 정부 시절 의혹들입니다.
이같은 신정부의 적폐청산에 대한 추석 밥상 민심은 어땠을까요?
최은미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 기자 】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귀경길 시민들에게 '적폐 청산 논란'에 대한 의견을 물었습니다.

잘못된 것은 바로잡고 가야 한다는 의견과, 안보 문제가 심각한 만큼 과거에 얽매여선 안 된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 인터뷰 : 임지영 / 경기 성남시
- "저는 지지하고 있어요. 현 정부가 하고 있는 적폐청산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 전 지지하고 있고, 잘해나갔으면 좋겠어요."

▶ 인터뷰 : 김기봉 / 충북 충주시
- "지금 북핵관계 때문에 어렵고 한데, 이런 지나간 과거를 국민한테 자꾸 심어주고 하면 국민이 불안도 느끼게 되고…."

특히 세대별로 입장이 엇갈렸습니다.

젊은 세대는 대체로 현 정부의 적폐 청산 움직임을 지지했지만,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우려 목소리가 컸습니다.

▶ 인터뷰 : 신창현 / 경기 안양시
- "과거의 잘못을 들추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잘못한 것은 잘못한 것이고, 옛날에 잘못한 것이라도 지금 처벌은 받아야 하니까."

▶ 인터뷰 : 이재오 / 충남 당진시
- "지금은 앞으로 못 나가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이제 그런 거 그만두고, 과거는 돌아보지 말고 앞으로 나갔으면 좋겠다는 것이죠."

이렇듯 민심도 찬반이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어 12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를 시작으로 정치권의 공방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윤남석 VJ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