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송기석 "사드 보복으로 중국전담 여행사 절반 휴·폐업"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국내 배치로 인한 중국 정부의 '한한령(限韓令·한류금지령)'으로 국내에 있는 중국 단체관광객 전담 관광업체의 피해가 막심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은 29일 이같은 내용이 있는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조사 대상인 161곳 가운데 폐업한 곳이 18곳, 휴업한 곳이 66곳으로 집계돼 휴·폐업 업체의 비율이 52.2%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뿐만 아니라 매출감소와 같은 경제적 피해를 봤다는 업체도 67개소로 4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체의 93.8%에 해당하는 151개 여행사가 피해를 호소했다고 송 의원은 알렸다.
송 의원은 "중국의 한한령 시행 초기인 지난 4월 조사와 비교해도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됐다"고 언급했다.

지난 4월 한국여행업협회가 같은 여행사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 사업을 기존대로 유지하고 있다(62%) ▲ 휴업(26%) ▲ 단축근무(11%) ▲ 폐업(1%) 등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사드 보복이 나아지기는커녕 날이 갈수록 심해져 관계 업체들의 사정이 악화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송 의원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체들에 대해 고용유지지원금 제도 및 관광기금 운영자금 특별융자지원제도의 확대 지원 등 구제책 마련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