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13일 추석연휴 기간 내수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직원 복지포인트로 전통시장 상품권을 총 9000만원 어치 구매하고 농축수산물 직거래 장터를 개설한다.
문 대통령은 국가에 기여한 분들과 사회 소외계층을 중심으로 약 1만명에게 농·임산물 5종세트로 구성된 추석선물을 발송한다.
이정도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13일 춘추관에서 출입기자들과 티타임을 갖고 "청와대는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매해 추석 연휴기간 고향 방문시 전통시장 이용에 적극 참여하고 내수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비서관 이상은 맞춤형 복지포인트 잔여액 전부를, 행정관 이하 직원은 자발적 참여를 통해 전통시장 상품권을 공동 구매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비서실 5500만원, 경호처 3500만원 등 총 구매액은 9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문 대통령이 약속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공무원 복지포인트 30% 온누리 상품권으로 지급'이라는 공약을 이행하는 것이다.
이정도 비서관은 "이러한 청와대의 솔선수범이 전 부처에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앞으로 매년 복지포인트 30% 이상을 전통시장 상품권으로 구매해서 전통시장 및 소상공인·자영업 활성화에 사용할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미혼모를 포함한 사회보호계층, 보훈가족, 유공자 등을 중심으로 대상자 약 1만명을 선정해 추석선물을 발송할 계획이다. 추석선물은 전국 각지의 농·임업인이 직접 생산한 햅쌀, 참깨, 잣, 피호두, 흑미 등으로 구성됐다.
이정도 비서관은 "통상 명절마다 대통령 추석선물 대상자는 1만명 내외였고 우리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며 "다만 사회 보호계층과 취약계층, 유공자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오는 19일~20일 청와대 연풍문 2층에서 비서실, 출입기자단, 경호실과 함께하는 농축수산물 직거래 장터를 연다. 농협중앙회에서 추천한 과일, 한과, 전통주 등 45개 우수 상품을 약 10%이상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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