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최근 자국 기업이 북한에 임가공을 의뢰해 생산한 봉제품을 중국산(Made in China)으로 표기하는 것을 금지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현지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9일 보도했다.
중국의 한 봉제업 관계자는 RFA에 중국 세관 격인 해관당국이 북한에서 들여오는 임가공 봉제품에 중국산으로 원산지 표시를 한 경우 제품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고 전했다고 이 방송은 밝혔다.
그는 북한산(Made in DPRK)으로 표기할 경우 한국이나 미국 등에 수출할 수 없어 편법으로 중국산 표기가 이뤄져 왔다며 "그런데 갑자기 중국 해관이 이런 편법을 묵인하지 않고 제동을 걸기 시작한 것"이라고 RFA에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봉제 업체들은 이번 사태를 조선(북한)에 더는 임가공 의뢰를 하지 말라는 중국 당국의 압력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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