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거부로 5일 오전 10시 시작이었던 국회 본회의가 무산됐다.
김장겸MBC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와 관련, 정기국회를 보이콧중인 한국당은 이날 교섭단체 대표연설 예정이었으나 본회의에 불참한다고 통보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이날 본회의장에서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했고 의원들도 참석했지만 금방 자유당이 오늘 본회의 참석하지 못한다고 의장에게 통보했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오늘 본회의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면서 "북한 핵실험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민생을 챙겨야 하는 엄중한 시기에 국회가 원만하게 진행되지 못한 점에 대해 의장으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본회의를 개의하지 않고 2분만에 회의를 끝내자 일부 의원들은 "개의는 해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본회의장에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이 자리했다가 정 의장의 발언이 끝나고 해산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 발부에 항의의 표시로 이틀째 국회 보이콧을 진행중이다. 전날 대검찰청과 방송통신위원회를 항의 방문했으며, 이날은 고용노동부와 청와대를 항의 방문하는 등 현재 입장을 고수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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