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직제개편으로 신설된 재정기획관에 박종규(56)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내정된 것으로 27일 전해졌다.
박 선임 연구위원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경제학박사를 받은 뒤 한국조세연구원 연구위원을 거쳐 2001년부터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국회예산정책처 경제분석실장도 역임한 바 있다. 올해 4월부터는 한국재정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재정기획관은 대통령비서실장 직속으로 장기적·거시적 관점에서 국가재원 배분을 기획·점검한다. 문재인 대통령 공약이행 상황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국가 재원이 적절하게 배분되고 있는지를 분석하는 역할을 맡는다.
박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3월 펴낸 '우리나라 소득 불평등의 추이와 원인 및 정책 목표'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한국의 소득불평등이 극심하고 소득재분배 기능이 미약하기에 누진세와 이전지출확대 등 조세를 통한 재분배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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