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6일(현지시간) 긴급회의를 열고 지난 14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유엔 주재 외교관에 따르면 한국, 미국, 일본은 안보리 15개 이사국의 회의 소집을 요구했다. 안보리 5월 의장국인 우루과이의 유엔 대표부 관계자도 한국시간으로 17일 새벽 비공개 회의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 14일 새벽 평안북도 구성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방송 등은 전날 신형 지상대지상 중장거리 전략탄도미사일(IRBM) '화성-12'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15일 보도했다. 또 이 마시일이 최대정점고도 2111.5㎞까지 상승비행해 거리 787㎞ 공해상의 설정된 목표수역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미사일 발사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처음있는 도발이다. 미사일은 700여㎞를 비행하다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500km 정도 떨어진 동해에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안보리는 대북제재의 수위를 올리는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안보리는 북한의 도발이 계속된다면 필요에 따라 '중대한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고 공언해왔다. 평소 북한의 미사일 도발 때마다 발표되는 언론성명 이상의 조처가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 백악관도 이번 미사일 발사 후 대북제재 강화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백악관은 숀 스파이서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를 보고받았다"면서 "이 같은 도발이 모든 국가가 더 강력한 대북제재를 이행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자"고 역설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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