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공천배제 기준을 결정하기로 한 민주당은 상당히 바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박재승 공심위원장이 금고형 이상을 선고받은 인사들을 모두 공천에서 배제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금은 박위원장과 손학규, 박상천 양 대표가 만나 3자 회동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통합민주당 연결합니다. 강상구 기자!
네, 국회입니다.
[질문] 지금 당사에서 손학규·박상천 공동대표와 박재승 공심위원장이 만남을 갖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조금 전부터 손학규·박상천 민주당 공동 대표가 박재승 공심위원장과 회동을 갖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공천심사위원회가 정한 공천 배제 기준에 대해 양 대표의 최종 결심을 이끌어 낼 것으로 보입니다.
3자 회동에 앞서 박재승 공심위원장은 오늘 아침 회의에서 공천 배제에 당규에 적용된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요.
박 위원장은 뇌물과 알선수재, 기타 모든 형사범을 포함해 금고 이상 형으로 공천 배제 기준을 삼겠다고 말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개인적으로 억울할 수도 있고, 당 입장에서 아까운 인재일 수 있지만 총선에서 자유민주주의 세력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엄격한 기준이 필수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럴 경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 의원과 김 전 대통령의 측근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 안희정씨, 그리고 공천의 실무책임자 신계륜 사무총장 등 상당수 당내 인사들은 공천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공심위원장과 양 대표의 회동이 끝나면 바로 회의를 다시 시작해 공천 배제 기준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박경철 민주당 공심위원은 공천 배제 기준은 교황 선출 방식으로 만장일치가 될 때까지 마라톤 회의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해 어쨌건 오늘 중에는 공천 배제 기준이 확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2] 한나라당도 오후 2시부터 공천심사위원회를 열고 있는데, 오늘 대구.경북 지역 공천자를 결정하죠?
[기자]
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당내 공천의 '뇌관'이라고 할 수 있는 대구·경북지역의 공천신청자에 대한 심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대구·경북은 친 박근혜 계 의원들 다수가 포진돼 있어, 그동안 현역 물갈이설이 끊임없이 제기돼왔던 지역입니다.
특히 주목되는 곳은 친박측 핵심인 대구 동구을인데요, 유승민 의원이 친이측 서훈 전 의원과 경쟁하고 있습니다.
또 경북 고령·성주·칠곡의 이인기 의원도 친이측 주진우 전 의원과 한치도 물러설 수 없는 기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친박 의원들 사이에서는 '막판 물갈이'를 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는 등 당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한나라당의 텃밭인 대구·경북지역에서 친박 의원들의 공천 탈락 비율이 높을 경우 친박 의원들의 거센 반발은 피해갈 수 없어 보입니다.
앞서 안상수 원내대표는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계파 이익을 떠나 국민 감동의 공천을 해야한다며 당내 갈등을 잠재우는데 주력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어제까지 총 245개 지역구 중 108개의 후보자를 정해놓은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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