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 공항에서 피살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장남 김한솔(22)이 20일 말레이시아에 입국 할 가능성이 높다고 현지 언론 '더스타'가 보도했다.
더스타는 김한솔이 저가 항공사인 에어아시아 마카오발 항공기를 타고 이날 저녁 7시 50분(현지시각)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2청사 입국장으로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 에어아시아 비행 스케줄을 살펴보면 이날 쿠알라룸푸르발 비행기는 저녁 7시 50분에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할 예정이다. 김한솔이 북한 공작원에 의해 피살당한 것으로 알려진 자신의 아버지인 김정남의 신분 확인를 위해 입국하는 것이 맞다면 김정남 시신 인도를 둘러싸고 말레이시아와 북한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말레이시아 당국 쪽으로 급속히 쏠릴 수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김정남의 시신 인도의 우선권이 그의 유가족에 있다고 수차례 밝힌 바 있다.
현지 소식통은 "김한솔이 말레이시아에 입국할 가능성 높아 보인다"며 "자신의 아버지 시신을 인도 받기 위한 목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해당 마카오발 비행기는 도착 예상시간보다 25분 빠른 7시 25분에 현지에 도착했다. 공항 입국장에는 소수의 일본 언론이 대기하고 있다. 일부 일본 매체는 김한솔이 VIP 입국 경로를 통해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 듯 인원을 니눠 그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현지 외교 소식통은 "김한솔의 입국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한솔의 입국이 사실일 경우 김한솔은 자신의 아버지가 피살 당한 공항에서 아버지가 피살 전 마카오로 갈 때 타려던 같은 저가 항공사인 에어 아시아를 타고 오는 것이라 의미가 있다. 매일경제는 주말레이시아 중국 대사관에 수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어떠한 응답도 받지 못했다.
[쿠알루푸르 = 박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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