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국이 생각 바꿔야"…ICBM 잇따라 거론

【 앵커멘트 】
북한이 잇따라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언급하며 미국이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공세를 펴고 있습니다.
오는 20일 트럼프 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미국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일 발표한 김정은의 신년사입니다.

▶ 인터뷰 : 김정은 / 북한 노동당 위원장
- "대륙간 탄도 로켓 시험 발사 준비 사업이 마감 단계에 이른 것을 비롯하여 국방력 강화를 위한 경이적인 사변들이 다계단으로, 연발적으로 이룩됨으로써…."

이후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시험 발사하겠다며 잇따라 미국을 겨냥한 '메시지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어제(14일) 대륙간탄도로켓 개발은 국제법에도 저촉되지 않고 시빗거리도 될 수 없다며 미국이 새로운 사고방식을 가져야 한다고 논평을 냈습니다.

북한의 인터넷 선전매체인 메아리도 그제(13일) 대륙간탄도로켓 시험발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그 어떤 제재도 시험발사를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이같은 행동은 사실상 오는 20일 취임하는 트럼프 행정부를 겨냥한 압박으로 풀이됩니다.

미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핵 능력을 과시해 핵보유국 지위를 기정사실화하려는 겁니다.

이와 함께 북한은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특사 자격으로 니카라과 대통령 취임식에 파견하고 쿠바로 보냈습니다.

중남미 좌파 지도자들과 관계 다지기를 통해 앞으로 이어질 국제 제재에 따른 외교적 고립을 탈피하기 위한 행보로 분석됩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