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최순실 씨는 조카 장시호 씨가 새로운 태블릿을 검찰에 자발적으로 제출했다는 사실이 듣고 "나한테 덤터기를 씌우려 하냐"며 크게 화를 냈다고 전해졌다.
11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최씨는 변호인 접견과정에서 장씨에 대해 "뒤에서 온갖 짓을 다 한다"고 격분했다.
앞서 최씨의 언니이자 장씨의 모친인 최순득 씨는 지난해 11월 검찰에 소환돼 최씨와의 대질조사 과정에서 "유진이(장시호의 개명 전 이름)만은 살려 달라"고 무릎 꿇고 호소했다. 이후 진술에서 최씨는 장씨를 위해 일부 혐의를 시인했으나 믿었던 장씨가 새로운 증거물을 제출해 뒤통수를 맞았다는 반응을 보인 것이다.
특검은 태블릿PC에 저장된 이메일 계정 등을 분석해 최씨 소유임을 확인했다.
장씨는 태블릿 PC 제출 과정에서 특검에 "독일에 있던 최씨가 전화를 해 '짐을 좀 갖고 있으라'고 말해 태블릿PC와 청와대 쌀, 존 제이콥스(김영재 원장이 만든 화장품 브랜드) 제품을 이모 집에서 들고 나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태블릿PC에는 최씨와 조력자로 알려진 데이비드 윤의 독일 코레스포츠 설립과 삼성 지원금 수수 등에 대한 이메일도 포함됐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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