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주류·비주류 6인 "비대위원장은 비주류가 추천" 합의

새누리당 주류와 비주류 중진 6명은 28일 비주류 측이 추천하는 비상대책위원장을 의원총회 추인을 거쳐 임명하는 방안에 합의했습니다.

주류인 원유철 정우택 홍문종 의원과 비주류인 김재경 나경원 주호영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이른바 '3+3 회동'을 열어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구체적으로는 비주류가 추천한 3명의 비대위원장 후보 가운데 1명을 3+3 협의체에서 선택한 뒤 의총 추인을 거치는 것을 뜻합니다.

이들은 또 비대위 구성의 전권을 비대위원장에게 주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들은 오는 30일 오후 다시 회동해 비주류 측이 추천하는 3명의 비대위원장 명단을 받기로 했습니다.

주호영 의원은 회의 뒤 브리핑에서 "주류를 대표해 나온 분들이 당헌·당규 절차대로 진행되는 것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이정현 대표가 다음 달 21일 사퇴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이들이 비대위원장을 합의로 추천하더라도 후속 절차가 진행될지는 미지수입니다.

또 강성 주류와 비주류에서 '3+3 협의체'의 대표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부분도 걸림돌입니다.

이 밖에 주류 친박(친박근혜)계에서는 현 최고위원단 사퇴 시 원내 지도부의 동반 사퇴를 요구하고 있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도 아직 주류와 비주류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점 역시 장애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이전까지의 회동에서 비대위원장 후보군에 거론된 인물은 김형오 전 국회의장, 인명진 목사, 조순형 전 의원, 김황식 전 국무총리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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