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촛불 꺼뜨리려 할수록 민심의 분노 더 타오를 것”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민심의 촛불은 바람에 꺼지지 않으며 오히려 꺼뜨리려 하면 할수록 민심의 분노가 더 타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친박(친박근혜) 의원은 ‘촛불은 촛불일 뿐, 바람 불면 꺼진다’, 친박 당 대표는 ‘어떻게 현직 대통령을 인민재판식으로 공격하느냐’고 하는데 적반하장도 이루 표현할 수가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지금 전 국민이 대통령의 퇴진, 탄핵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청와대만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지금 대한민국은 단 한 줌도 안 되는 성안의 사람들과 성 밖의 사람들로 철저히 분리돼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그는 “국정조사와 특검법이 통과돼 또 몇 달간 온 나라가 요동치게 됐지만 대통령과 청와대, 새누리당 친박계는 아무런 반성도, 정국 수습을 위한 계획도 말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소 닭 보듯 사태를 대처한다. 이는 국민에 대한 예의도, 한 나라 지도자로서 자격도 아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불과 며칠전 대통령께서는 눈물을 글썽이며 2차 대국민사과를 통해 검찰수사도, 특검도 받겠다고 했지만 이제 검찰수사를 거부하고 있다”며 “최순실을 구하기 위해 최순실 기소 후에 수사 받겠다는 건 역시 ‘최순실의 박근혜’였음을 증명해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검찰수사를 방해하는 한편으로 헌법에 의한 최소한의 국정수행이라는 후안무치의 항변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 비대위원장은 “야3당은 80년 서울의 봄, 87년 6월 항쟁의 역사적 경험을 거울삼아 대통령을 질서 있게 퇴진시키기 위해 주말 촛불집회와 전국 거리서명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의 반성은 없어졌고, 반격과 원망만 시작됐다“며 ”우리는 질서 있는 퇴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잘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야3당이 똑같을 수는 없지만 잘 조정해서 잠시 삐걱거렸던 공조를 철저히 복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박소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