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9일 국가안전보장위원회(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미국 대선 결과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향후 방안을 논의했다.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NSC 상임위에서는 미국 대선 결과가 우리의 외교ㆍ안보ㆍ국방 등 대외정책과 경제 상황에 미칠 영향을 두루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지난주에도 NSC 상임위를 열어 미국 대선 결과에 대비한 조치를 논의한 바 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날 미국의 대(對)한반도 정책과 관련해 “차기 미 행정부에서도 대북 압박을 중시하는 대북 정책 기조는 기본적으로는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미국 대선 결과가 한국 경제·외교·안보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방향’을 주제로 열린 새누리당과의 당정 협의회에서 “어느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한미 동맹과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공통된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이같이 보고했다.
윤 장관은 한미동맹 문제와 관련해서도 “트럼프 후보는 그간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언급해왔고 인수위 등 캠프 인사들도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해왔음을 감안할 때 신(新) 행정부에서도 한미동맹 중시 정책 기조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의 여러언급은 인수위 과정을 거쳐 신행정부가 수립될 경우에 더 구체화할 것인 만큼 그런 점을 염두에 두면서 그동안 선거 과정에서 나온 여러 언급을 정밀 분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외교부는 앞으로 당선자 확정 시 인수위팀에 대한 노력을 강화하고 협조관계 구축과 정책적 연속성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며 “정부는 인수위 외교안보팀 접촉 등을 이미 수립된 액션플랜에 따라 진행해 한반도 평화 번영을 위해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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