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대국민 담화, '특검수용' 카드로 정국수습 나서
최순실 국정개입 의혹' 파문으로 초유의 위기에 직면한 박근혜 대통령이 4일 두 번째 대국민 담화를 하고 정국 수습에 나섰습니다.
대통령 연설문 등 청와대 내부문건이 최 씨에게 무더기로 사전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직후인 지난달 25일 대국민 사과를 한 지 열흘 만입니다.
그 사이 박 대통령은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을 포함한 청와대 핵심 참모 5명을 경질하고, 참여정부 정책 설계자였던 김병준 국민대 교수를 '책임총리'로 내정하고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을 임명하는 등 인적 쇄신에 주력해왔습니다.
인적개편의 큰 틀을 새로 짠 박 대통령이 이번에 내놓은 카드는 진상규명에 대한 전적인 협조입니다. 검찰 조사에 응하는 것은 물론 야당에서 요구하는 특검까지도 받아들였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담화에서 "이번 일의 진상과 책임을 규명하는 데 있어서 최대한 협조하겠다"면서 "필요하다면 저 역시 검찰의 조사에 성 실하게 임할 각오이며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까지도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직 대통령으로는 헌정사상 최초로 검찰 수사를 받는 불명예를 감수키로 한 것은 갈수록 악화하는 여론의 압박과 검찰의 수사 수위 등을 감안한 것으로 보입니다.
주말인 5일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서울 도심 촛불집회를 앞두고 있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그러나 핵심 메시지 중 하나였던 책임총리 보장과 책임총리에 대한 권한의 대폭적 위임 언급이 빠져 있는데 대해 비판적 여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미 김병준 총리내정자와의 협의, 김 내정자의 기자회견 등을 통해 그 뜻을 전했으며, 이에 대한 박 대통령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치권 일각에선 청와대가 여야 대표들과 회담을 제안해놓은 만큼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이행 의지를 피력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최순실 국정개입 의혹' 파문으로 초유의 위기에 직면한 박근혜 대통령이 4일 두 번째 대국민 담화를 하고 정국 수습에 나섰습니다.
대통령 연설문 등 청와대 내부문건이 최 씨에게 무더기로 사전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직후인 지난달 25일 대국민 사과를 한 지 열흘 만입니다.
그 사이 박 대통령은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을 포함한 청와대 핵심 참모 5명을 경질하고, 참여정부 정책 설계자였던 김병준 국민대 교수를 '책임총리'로 내정하고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을 임명하는 등 인적 쇄신에 주력해왔습니다.
인적개편의 큰 틀을 새로 짠 박 대통령이 이번에 내놓은 카드는 진상규명에 대한 전적인 협조입니다. 검찰 조사에 응하는 것은 물론 야당에서 요구하는 특검까지도 받아들였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담화에서 "이번 일의 진상과 책임을 규명하는 데 있어서 최대한 협조하겠다"면서 "필요하다면 저 역시 검찰의 조사에 성 실하게 임할 각오이며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까지도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직 대통령으로는 헌정사상 최초로 검찰 수사를 받는 불명예를 감수키로 한 것은 갈수록 악화하는 여론의 압박과 검찰의 수사 수위 등을 감안한 것으로 보입니다.
주말인 5일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서울 도심 촛불집회를 앞두고 있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그러나 핵심 메시지 중 하나였던 책임총리 보장과 책임총리에 대한 권한의 대폭적 위임 언급이 빠져 있는데 대해 비판적 여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미 김병준 총리내정자와의 협의, 김 내정자의 기자회견 등을 통해 그 뜻을 전했으며, 이에 대한 박 대통령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치권 일각에선 청와대가 여야 대표들과 회담을 제안해놓은 만큼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이행 의지를 피력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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