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60)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태블릿PC는 현재 청와대 선임 행정관인 김한수씨의 명의인 것으로 밝혀졌다.
26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최 씨가 청와대의 각종 자료를 받아온 것으로 보이는 태블릿 PC의 소유주 명의는 최 씨가 아닌 ‘마레이컴퍼니’라는 법인이고, PC 개통 당시 마레이컴퍼니 이사는 김한수씨였다.
최 씨가 김 행정관 측이 태플릿 PC로 대통령과 청와대 관련한 각종 문서들을 받은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태블릿의 내용 역시 청와대와 관련성이 확인된다. 사진 폴더에는 2012년 6월 25일 촬영된 최 씨 자신의 사진부터 2014년 3월 27일에 받아본 독일 드레스덴 대통령 연설문까지 각종 자료들이 담겨있다.
카카오톡 대화 명단에는 국민행복캠프로 소개된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최 씨의 측근들만 있다.
이에 대해 최씨는 “(태블릿PC에 대해) 나는 태블릿을 갖고 있지도 않고, 그것을 쓸 줄도 모른다. 내 것이 아니다”고 27일 세계일보를 통해 말했다.
이어 “제가 태블릿PC를 버렸을 리도 없다. 남의 태블릿PC를 보고 보도한 것이 아니냐. 어떻게 유출됐는지, 누가 제공한 지도 모른다. 검찰에서 확인해야 한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취재진이 독일 현지에서 최씨 주거지 쓰레기통에 버려진 태블릿PC 1개를 확보해 국내로 보내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태블릿 PC 속 내용물 등을 따져봤을 때 최씨가 갖고 다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박상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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