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순 회고록 논란…“모든 것은 책에 있는 그대로”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자신의 회고록이 정치권에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생각했던 것과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당혹감을 나타냈다.
송 전 장관은 지난 16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모든 건 책에 있는 그대로다. 내가 여기에 더 덧붙일 말이 없다”며 “550여 페이지 가운데 8페이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책을 썼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이런 논란을 보려고 몇 년에 걸쳐 집필한 것이 아니다”며 “기가 차다”고 말했다.
논란이 된 회고록 내용은 지난 2007년 노무현 정부 당시 유엔의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에 기권하기 전 북한에 의견을 물어보자는 결론을 내렸고, 이 회의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참석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내용에 대해 여야의 공방이 연일 거세지고 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북한에 의사를 물은 것은 ‘내통 모의’라고 규정했고, 문 전 대표는 ‘모욕적인 표현’이라며 크게 반발했다.
일각에서는 “송 전 장관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 다른 대권 주자 쪽으로 줄을 선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송 전 장관은 이날 “아무 근거도 없는 (줄을 섰다는) 주장에 답변할 방법이 있겠느냐”고 말했다.
송민순 전 장관은 2006년 12월부터 2008년 2월까지 당시 노무현 정부의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냈으며 노무현 정부시절 대통령 비서실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후, 민주당 비례대표로 제 18대 국회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했고 현재는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직을 맡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박상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