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과 새누리당은 11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2일 오후 6시 30분에 본회의를 열어 처리하기로 이날 합의했다.
본회의 사회는 새누리당의 요구대로 국민의당 소속 박주선 국회 부의장이 보기로 했다.
정 의장은 전날 개회식에서 사드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문제 등을 언급하며 비판적 입장을 취했고, 이에 새누리당이 “의장의 정치 중립 위반”이라며 의사일정을 전면 거부하면서 정기국회가 이틀동안 공전했다. 새누리당은 정 의장에게 공식 사과와 함께 사회권을 넘기라고 요구해왔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를 정상화하기로 했다”면서 “정 의장과 통화를 통해 오늘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처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 의장에게 오늘만큼은 의장의 사회권을 용인할 수 없고 추경도 미룰 수 없으니 부의장에게 사회권을 넘기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도 SNS를 통해 “국회 정상화가 합의됐다”며 “박주선 부의장의 사회로 오늘 추경 등을 통과시키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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