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김종인, 대표 퇴임 후 역할에 관심 쏠려…킹 메이커 혹은 킹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새 지도부를 뽑는 27일로 7개월여간의 임기를 마무리하면서 그 이후 역할론에 관심이 쏠립니다.
특히 전대 후 '친문(친문재인)' 독주가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과 맞물려 '제3지대론' 등도 제기되고 있어 "친박(친박근혜)도, 친문도 자신의 지지기반만으로는 대통령이 못된다"고 공언한 김 대표가 활발히 움직이며 정계개편의 한 축을 맡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지난 1월 '구원투수'로 자신을 당에 끌어들였지만 4·13 총선 이후 관계가 껄끄러워진 문재인 전 대표와의 관계 회복 여부도 관심을 모이고 있습니다.
7개월간의 광폭행보로 존재감을 각인시킨 김 대표는 임기 마지막 날인 26일에도 MBC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왕성한 활동을 펼쳤습니다.
그는 "경제 분야에서 격차를 해소해야 하지 않나. 룰이 공정해져야 한다"며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경제민주화를 앞세워 활발한 활동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김 대표는 정기국회 일정 등을 감안, 애초 계획했던 독일 방문 계획은 취소했다. 대신 전국 각지를 돌면서 경제민주화 순회강연을 하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시에 당의 진로나 당내 세력들의 역학구도에도 계속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그는 이날도 "(차기 지도부가) 너무 지나치게 한 계파 쪽으로 치우치지 않았나"라고 하는 등 친문 진영에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김 대표가 이날 페이스북에 새로 가입한 것도 눈길을 끕니다.
김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주변에서 SNS를 활용해보자는 의견이 많아 일단 계정이라도 만든 것"이라며 "다만 평소 SNS를 활용해 정치메시지를 내는 것에 부정적이었던 만큼 얼마나 자주 글을 올릴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럼에도 당 안팎에서는 김 대표가 각종 현안이나 당내 역학구도 등과 관련해 직접 SNS에 글을 올릴 경우 적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김 대표의 역할이 더민주라는 틀에 갇히지는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옵니다.
당 안팎의 경계를 허물며 내년 정권교체를 준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당 대표 경선에 나선 추미애 후보와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정황 등을 두고 거친 공방을 벌인 만큼, 만일 추 후보가 당선된다면 김 대표는 더욱 외곽으로 시선을 돌릴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친박 진영과 친문 진영을 제외한 정치세력이 규합해야 한다는 '제3지대론'과 함께 야권의 정계개편을 주도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김 대표는 더민주 손학규 전 상임고문,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등 야권 잠룡은 물론 남경필 경기지사 등 여권의 대권후보들까지 골고루 만나며 '킹메이커'로서의 역할을 준비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김 대표와 문 전 대표의 화해 여부도 주목됩니다.
김 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현재까지 깊이 전반적인 국가상황에 대해 얘기를 해 본적이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뭐라고 얘기하기가 참 어렵다"고만 했지만 당 안팎에서는 한때 공동운명체로 얽혔던 두 사람이 어떤 식으로든 화해해야 하지 않느냐는 이야기들도 나옵니다.
나아가 김 전 대표가 직접 대선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권 도전 의향을 묻자 "그런 얘기는 할 필요가 없다. 나는 가능하지 않은 걸 추구하는 사람은 아니다"라면서도 확실하게 가능성을 부인하지는 않는 등 묘한 여운을 남겼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새 지도부를 뽑는 27일로 7개월여간의 임기를 마무리하면서 그 이후 역할론에 관심이 쏠립니다.
특히 전대 후 '친문(친문재인)' 독주가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과 맞물려 '제3지대론' 등도 제기되고 있어 "친박(친박근혜)도, 친문도 자신의 지지기반만으로는 대통령이 못된다"고 공언한 김 대표가 활발히 움직이며 정계개편의 한 축을 맡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지난 1월 '구원투수'로 자신을 당에 끌어들였지만 4·13 총선 이후 관계가 껄끄러워진 문재인 전 대표와의 관계 회복 여부도 관심을 모이고 있습니다.
7개월간의 광폭행보로 존재감을 각인시킨 김 대표는 임기 마지막 날인 26일에도 MBC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왕성한 활동을 펼쳤습니다.
그는 "경제 분야에서 격차를 해소해야 하지 않나. 룰이 공정해져야 한다"며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경제민주화를 앞세워 활발한 활동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김 대표는 정기국회 일정 등을 감안, 애초 계획했던 독일 방문 계획은 취소했다. 대신 전국 각지를 돌면서 경제민주화 순회강연을 하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시에 당의 진로나 당내 세력들의 역학구도에도 계속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그는 이날도 "(차기 지도부가) 너무 지나치게 한 계파 쪽으로 치우치지 않았나"라고 하는 등 친문 진영에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김 대표가 이날 페이스북에 새로 가입한 것도 눈길을 끕니다.
김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주변에서 SNS를 활용해보자는 의견이 많아 일단 계정이라도 만든 것"이라며 "다만 평소 SNS를 활용해 정치메시지를 내는 것에 부정적이었던 만큼 얼마나 자주 글을 올릴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럼에도 당 안팎에서는 김 대표가 각종 현안이나 당내 역학구도 등과 관련해 직접 SNS에 글을 올릴 경우 적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김 대표의 역할이 더민주라는 틀에 갇히지는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옵니다.
당 안팎의 경계를 허물며 내년 정권교체를 준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당 대표 경선에 나선 추미애 후보와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정황 등을 두고 거친 공방을 벌인 만큼, 만일 추 후보가 당선된다면 김 대표는 더욱 외곽으로 시선을 돌릴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친박 진영과 친문 진영을 제외한 정치세력이 규합해야 한다는 '제3지대론'과 함께 야권의 정계개편을 주도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김 대표는 더민주 손학규 전 상임고문,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등 야권 잠룡은 물론 남경필 경기지사 등 여권의 대권후보들까지 골고루 만나며 '킹메이커'로서의 역할을 준비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김 대표와 문 전 대표의 화해 여부도 주목됩니다.
김 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현재까지 깊이 전반적인 국가상황에 대해 얘기를 해 본적이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뭐라고 얘기하기가 참 어렵다"고만 했지만 당 안팎에서는 한때 공동운명체로 얽혔던 두 사람이 어떤 식으로든 화해해야 하지 않느냐는 이야기들도 나옵니다.
나아가 김 전 대표가 직접 대선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권 도전 의향을 묻자 "그런 얘기는 할 필요가 없다. 나는 가능하지 않은 걸 추구하는 사람은 아니다"라면서도 확실하게 가능성을 부인하지는 않는 등 묘한 여운을 남겼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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