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국경 지역의 북한 출입국사무소가 보안검색을 이유로 국경을 통과하는 사람들에게 알몸수색과 같은 인권 유린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일 보도했습니다.
평양에 거주한 중국 화교소식통은 RFA에 "최근 신의주를 통해 중국 단둥(丹東)으로 넘어갈 때 (보안검색대에) 소지품은 물론 머리핀까지 다 내놓았는데도 금속탐지기에서 경고음이 울려 별실에 가서 몸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상태로 재검사를 받는 수모를 겪었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나체상태에서도 계속 경고음이 울리자 보안요원이 '금덩이라도 삼킨 게 아니냐'며 검색을 계속했지만 기기의 고장으로 판명돼 보안검색이 끝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에서 중국으로 나올 때는 몸수색이 너무 심해 출입국사무소를 통과하는데 보통 3∼5시간 소요된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이어 소식통은 "보안검색 과정에 수모를 겪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다"라며 "새파랗게 젊은 보안검색 요원들이 나이가 지긋한 사람들을 향해 반말은 보통이고 툭하면 욕설도 내뱉는다"면서 북한당국을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 정권 이후 보따리 상인들에 대한 출입국 수속이 더욱 까다로워졌고, 보안검색이 엄격해졌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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