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우병우 수석 구하기'…안보위기론 강조하며 정면돌파 의지
박근혜 대통령이 '안보위기론'을 강조하면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논란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박 대통령은 21일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거론하면서 "요즘 저도 무수한 비난과 저항을 받고 있는데 지금 이 저항에서 대통령이 흔들리면 나라가 불안해진다"고 말했습니다.
표면상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관한 논란을 언급한 발언이지만, 우 수석을 상대로 제기되는 언론과 갖가지 의혹에 대한 박 대통령의 심경도 담긴 것으로 해석됩니다.
박 대통령이 NSC에서 "여기 계신 여러분들도 소명의 시간까지 의로운 일에는 비난을 피해가지 마시고, 고난을 벗 삼아 당당히 소신을 지켜 가시기 바란다"고 밝힌 것도 우 수석에게 힘을 실어줬다는 분석입니다.
이는 청와대 측이 지난 19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안보위기와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통령과 정부가 총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방적인 정치공세나 국정 흔들기는 자제돼야 한다고 본다"며 단호한 대처를 선언한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또한, 지난 14일 NSC에서 사드 배치와 관련해 "불필요한 논쟁을 멈출 때"라고 촉구한 지 일주일 만에 다시 NSC를 소집해 '안보가 정쟁에 우선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재차 강조한 것이기도 하다.
이런 배경에는 우 수석의 처가 부동산 매매와 변호사 시절 '몰래 변론' 등 언론에서 제기한 각종 의혹에 구체적인 근거가 없다는 판단과 결백을 주장하는 우 수석에 대한 강한 신뢰가 깔려 있다는 분석입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께서는 우 수석이 잘못한 게 없다는 생각이 강하다"면서 "객관적으로 봐도 언론 보도에 일리가 있는 부분이 없는데 이런 단순한 의혹 제기만으로 부화뇌동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관계자도 "우 수석이 처가 땅 매매 과정에서 '진경준에게 다리를 놔달라'고 부탁했는지가 핵심인데 여기에 대한 내용이 없다"며 "잘못한 게 없는데 사퇴한다는게 말이 되는가"라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박 대통령은 우 수석의 사퇴론을 일축하고 예정대로 다음 주 휴가를 가는 등 담담하고 흔들림 없는 태도를 견지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다른 참모는 "우 수석을 사퇴시켜야 한다는 분위기는 전혀 아니다"면서 "예정대로 휴가를 가는 것은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갈 길을 간다는 메시지로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당초 내수 진작 차원에서 지방으로 휴가를 떠나는 방안도 고려했으나, 국내외 정세가 심상치 않다는 점에서 관저에서 휴식을 취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의혹의 실체와는 무관하게 우 수석을 향한 전방위 공세와 문제 제기가 계속되고 여론이 악화될 경우 박 대통령과 청와대로서도 이 문제와 관련해 더는 선을 그을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최근 언론 보도가 우 수석의 아들과 처가 식구 등 가족으로까지 번지고 있어 '자진사퇴는 없다'며 정면돌파를 강조한 우 수석 본인이 심적 압박에 결단을 내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여기에 야권에서 연일 우 수석의 해임을 요구하는 것은 물론 여당 내에서도 우 수석의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고개를 들고 있어 여론 추이가 주목됩니다.
당 지도부는 우 수석 사퇴를 요구할 '결정적 한방'이 없고, 의혹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지만, 전당대회를 앞두고 새누리당의 비박계 당권 주자들이 일제히 '우병우 때리기'에 나서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새누리당 내에서도 우 수석을 두둔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 여당에서도 보호할 사람이 없다는 것이 걱정"이라고 우려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박근혜 대통령이 '안보위기론'을 강조하면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논란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박 대통령은 21일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거론하면서 "요즘 저도 무수한 비난과 저항을 받고 있는데 지금 이 저항에서 대통령이 흔들리면 나라가 불안해진다"고 말했습니다.
표면상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관한 논란을 언급한 발언이지만, 우 수석을 상대로 제기되는 언론과 갖가지 의혹에 대한 박 대통령의 심경도 담긴 것으로 해석됩니다.
박 대통령이 NSC에서 "여기 계신 여러분들도 소명의 시간까지 의로운 일에는 비난을 피해가지 마시고, 고난을 벗 삼아 당당히 소신을 지켜 가시기 바란다"고 밝힌 것도 우 수석에게 힘을 실어줬다는 분석입니다.
이는 청와대 측이 지난 19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안보위기와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통령과 정부가 총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방적인 정치공세나 국정 흔들기는 자제돼야 한다고 본다"며 단호한 대처를 선언한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또한, 지난 14일 NSC에서 사드 배치와 관련해 "불필요한 논쟁을 멈출 때"라고 촉구한 지 일주일 만에 다시 NSC를 소집해 '안보가 정쟁에 우선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재차 강조한 것이기도 하다.
이런 배경에는 우 수석의 처가 부동산 매매와 변호사 시절 '몰래 변론' 등 언론에서 제기한 각종 의혹에 구체적인 근거가 없다는 판단과 결백을 주장하는 우 수석에 대한 강한 신뢰가 깔려 있다는 분석입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께서는 우 수석이 잘못한 게 없다는 생각이 강하다"면서 "객관적으로 봐도 언론 보도에 일리가 있는 부분이 없는데 이런 단순한 의혹 제기만으로 부화뇌동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관계자도 "우 수석이 처가 땅 매매 과정에서 '진경준에게 다리를 놔달라'고 부탁했는지가 핵심인데 여기에 대한 내용이 없다"며 "잘못한 게 없는데 사퇴한다는게 말이 되는가"라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박 대통령은 우 수석의 사퇴론을 일축하고 예정대로 다음 주 휴가를 가는 등 담담하고 흔들림 없는 태도를 견지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다른 참모는 "우 수석을 사퇴시켜야 한다는 분위기는 전혀 아니다"면서 "예정대로 휴가를 가는 것은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갈 길을 간다는 메시지로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당초 내수 진작 차원에서 지방으로 휴가를 떠나는 방안도 고려했으나, 국내외 정세가 심상치 않다는 점에서 관저에서 휴식을 취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의혹의 실체와는 무관하게 우 수석을 향한 전방위 공세와 문제 제기가 계속되고 여론이 악화될 경우 박 대통령과 청와대로서도 이 문제와 관련해 더는 선을 그을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최근 언론 보도가 우 수석의 아들과 처가 식구 등 가족으로까지 번지고 있어 '자진사퇴는 없다'며 정면돌파를 강조한 우 수석 본인이 심적 압박에 결단을 내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여기에 야권에서 연일 우 수석의 해임을 요구하는 것은 물론 여당 내에서도 우 수석의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고개를 들고 있어 여론 추이가 주목됩니다.
당 지도부는 우 수석 사퇴를 요구할 '결정적 한방'이 없고, 의혹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지만, 전당대회를 앞두고 새누리당의 비박계 당권 주자들이 일제히 '우병우 때리기'에 나서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새누리당 내에서도 우 수석을 두둔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 여당에서도 보호할 사람이 없다는 것이 걱정"이라고 우려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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