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딸 인턴 채용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박완주 원내수석 부대표가 “그냥 무시·무대응 하세요”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본회의에 참석한 박 수석 부대표가 22일 서 의원에게 스마트폰으로 문자를 보내는 장면이 여러 매체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박 수석 부대표는 이날 서 의원에게 “선배 너무 힘들어하지 마세요. 그냥 무시 무대응 하세요. 저도 전 보좌관 비리구속으로 선거 때 치도곤(곤장) 당했지만 압도적으로 승리했어(요)”라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서 의원은 앞서 지난 2013년 대학생이던 딸을 5개월간 자신의 의원실 인턴 비서로 채용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의 중심이 됐다. 일각에서는 현재 로스쿨에 재학 중인 서 의원의 딸이 입학 과정에서 국회 인턴 경력을 활용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서 의원은 이에 대해 “원래 근무하던 인턴이 갑자기 그만두는 바람에 일을 도와주던 딸이 인턴으로 근무하게 됐다”며 “딸의 급여는 개인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다시 후원금으로 냈다”고 밝혔다. 또 서 의원은 지난해에도 자신의 친동생을 5급 비서관으로 채용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홍두희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