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만의 여소야대 정국에 새누리당 지도부가 14일 20대 총선 참패 책임을 지고 잇따라 사퇴의사를 밝힌 가운데 새누리당의 공천갈등을 야기한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초 김무성 대표는 상향식 공천을 약속했지만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당 정체성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친유승민계와 비박계를 대거 공천에서 배제했다.
공천 과정에서 첨예한 계파갈등이 민낯을 드러내자 전통적인 여당 지지층은 등을 돌렸고 민심은 표로써 새누리당을 심판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 해단식에서 이번 총선 결과에 책임을 지겠다며 김무성 대표와 김태호 최고위원, 황진하 사무총장 등이 사퇴의사를 밝혔다.
반면 이 공관위원장은 총선 공천을 마무리한 뒤 일본으로 출국한 뒤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일본으로 출국한 것에 대해 이 위원장 측 관계자는 “오래 전부터 계획한 가족 여행 일정”이라며 “공관위원장을 맡게 되면서 일정을 다소 늦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3일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13일 선거 상황실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모처에서 칩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뉴스국 김윤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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