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김한길 야권 통합 다른 생각, 연대만vs연대·통합 모두 가능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간 야권 통합이나 연대 문제가 좀처럼 진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민주가 외형상 통합 이외 방안을 검토할 때가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는 반면 국민의당은 지도부 간 심각한 내홍 속에 방향을 잡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민의당은 내부 교통정리가 이뤄지지 못한 상황이다. 안철수 공동대표가 통합과 연대 모두 부정적인 반면 천정배 공동대표는 통합이 아닌 연대를 주장하고, 김한길 공동선대위원장은 통합과 연대 모두 열려있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천 대표와 김 위원장이 당무거부라는 초강수를 뒀지만 안 대표는 자신의 생각을 굽히지 않겠다는 완고한 입장을 보임에 따라 탈당이나 분당 사태 등 파국 우려마저 나오는 상황입니다.
더민주는 통합에 방점을 두고 있지만 연대도 대비하는 모습입니다. 11일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원외지역 중 국민의당 현역 의원이 있는 일부 지역구 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것도 이를 염두에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야권 분열로 어려운 싸움이 예상되는 수도권에서 서울 광진갑(김한길), 경기 안산상록을(김영환), 호남에서는 전남 목포(박지원), 전남 여수을(주승용), 전북 군산(김관영) 지역구 후보 등을 발표하지 않았다. 이들 국민의당 의원은 대체로 안 대표와 달리 야권 연대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갑도 미발표 지역입니다.
김성수 대변인은 광진갑을 보류한 이유가 김한길 의원과의 연대 때문이냐는 질문에 "관계가 있다. 앞으로 통합과 연대를 염두에 두고 보류한 지역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더민주는 연대론에 반대하는 안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에서 이동학 황창화 예비후보가 경선하기로 했고, 문병호 의원의 지역구인 인천 부평갑에는 한때 거론된 박주민 변호사 대신 이성만 예비후보를 단수공천하는 등 상반된 모습도 보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재야원로 중심의 진보진영 시민단체들은 야권연대 논의를 위한 '비상정치협상회의'를 지난 10일까지 구성하자고 제안했지만 정의당을 제외한 두 정당이 응답하지 않아 무산됐습니다.
협상회의를 제안한 다시민주주의포럼은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앙 배심원제' 구성, 전국적 국민운동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한 지속적 노력을 계속해나갈 것"이라며 13일까지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동참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야권에서는 국민의당 지도부 간 끝내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천 대표와 김 위원장이 탈당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옵니다.
더민주 내에서는 일부 세력이 탈당해 복당할 경우 비대위 결의로 1년 이내 복당이 불가능한 조항까지 변경할 수 있다는 말도 나오지만 천 대표와 김 위원장 측은 "말도 안되는 시나리오"라며 부인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간 야권 통합이나 연대 문제가 좀처럼 진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민주가 외형상 통합 이외 방안을 검토할 때가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는 반면 국민의당은 지도부 간 심각한 내홍 속에 방향을 잡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민의당은 내부 교통정리가 이뤄지지 못한 상황이다. 안철수 공동대표가 통합과 연대 모두 부정적인 반면 천정배 공동대표는 통합이 아닌 연대를 주장하고, 김한길 공동선대위원장은 통합과 연대 모두 열려있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천 대표와 김 위원장이 당무거부라는 초강수를 뒀지만 안 대표는 자신의 생각을 굽히지 않겠다는 완고한 입장을 보임에 따라 탈당이나 분당 사태 등 파국 우려마저 나오는 상황입니다.
더민주는 통합에 방점을 두고 있지만 연대도 대비하는 모습입니다. 11일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원외지역 중 국민의당 현역 의원이 있는 일부 지역구 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것도 이를 염두에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야권 분열로 어려운 싸움이 예상되는 수도권에서 서울 광진갑(김한길), 경기 안산상록을(김영환), 호남에서는 전남 목포(박지원), 전남 여수을(주승용), 전북 군산(김관영) 지역구 후보 등을 발표하지 않았다. 이들 국민의당 의원은 대체로 안 대표와 달리 야권 연대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갑도 미발표 지역입니다.
김성수 대변인은 광진갑을 보류한 이유가 김한길 의원과의 연대 때문이냐는 질문에 "관계가 있다. 앞으로 통합과 연대를 염두에 두고 보류한 지역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더민주는 연대론에 반대하는 안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에서 이동학 황창화 예비후보가 경선하기로 했고, 문병호 의원의 지역구인 인천 부평갑에는 한때 거론된 박주민 변호사 대신 이성만 예비후보를 단수공천하는 등 상반된 모습도 보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재야원로 중심의 진보진영 시민단체들은 야권연대 논의를 위한 '비상정치협상회의'를 지난 10일까지 구성하자고 제안했지만 정의당을 제외한 두 정당이 응답하지 않아 무산됐습니다.
협상회의를 제안한 다시민주주의포럼은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앙 배심원제' 구성, 전국적 국민운동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한 지속적 노력을 계속해나갈 것"이라며 13일까지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동참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야권에서는 국민의당 지도부 간 끝내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천 대표와 김 위원장이 탈당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옵니다.
더민주 내에서는 일부 세력이 탈당해 복당할 경우 비대위 결의로 1년 이내 복당이 불가능한 조항까지 변경할 수 있다는 말도 나오지만 천 대표와 김 위원장 측은 "말도 안되는 시나리오"라며 부인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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