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지난해 9월 대구 신병훈련소에서 발생한 수류탄 폭발 사고와 관련 전수조사 과정에서 또 다시 원인 모를 폭발이 있었다고 16일 공개했다. 국방부의 관계자는 이날 “사고를 냈던 수류탄과 같은 생산 라인에서 같은 시기에 제작된 수류탄 5만5000여 발을 전수 조사하는 과정에서 4발이 이상 폭발 현상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이들 4발의 폭발 원인도 밝혀내지 못해 올해 수류탄 생산과 납품이 전면 중지됐다.
지난해 9월 11일 대구 신병훈련장에서는 수류탄 투척 훈련 중 손에 들고 있던 1발이 폭발해 부사관 1명이 숨지고 훈련병과 다른 부사관 1명이 다쳤다. 사고 직후 국방부는 문제의 수류탄과 로트 번호(생산연도와 생산라인 등을 문자와 숫자로 표기한 것)가 같은 수류탄 5만5000여 발을 전량 회수해 조사를 진행해왔다. 조사는 3만5000발까지 이뤄졌고 이 가운데 4발이 수류탄 신관 이상폭발을 일으켰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군은 지난해 9월 11일부로 폭발사고가 난 수류탄과 같은 수류탄(320만 발)을 전량 사용 중지하고 반출을 중지했다.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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