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피해 최소 2조 원…대책반 구성 나서

【 앵커멘트 】
개성공단이 폐쇄되면서 입주 기업들의 손해도 수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이에 정부도 대응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한 상황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길기범 기자. 피해 기업들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고 있나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개성공단이 폐쇄되면서 우리 기업들의 피해가 막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기존 설비투자비용 1조 원을 포함해 몰수된 완제품 등까지 고려하면 피해금액이 2조 원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우선 통일부는 북한과 협의를 통해 물자들을 최대한 회수해본다는 입장이지만, 사실상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어제(12일)부터 개성공단 기업 정부대책반을 꾸리고 대응에 나섰습니다.

대책반은 이석준 국무조정실장이 반장을 맡고 11개 부처 차관급 인사가 참여하는 합동대책 형태입니다.

우선 입주기업의 자금조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대출의 상환을 미루고 경영 안정 자금 등을 지원하기로 했고,

보험을 들은 기업에는 최대 70억까지 보상하는 한편, 개성공단을 대체할 생산 부지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입주 기업 대표자들도 대책 마련에 나섭니다.

개성공단기업협회 협회원들은 오늘(12일) 오전과 오후에 각각 여야지도부와 면담하고 피해 보전 대책 등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한편, 정부는 일방적으로 군 통신까지 끊어버린 북한에 대해서도 대응책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우선, 통신선이 복구되기 전까지는 언론을 통한 성명 발표 식의 간접소통을 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