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만 남은 김한길…'야권통합 주역' 행보?

【 앵커멘트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퇴 거부에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을 인물은 "고민이 깊어진다."라던 김한길 의원입니다.
지금 김한길 대표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이제 정말 탈당이라는 칼을 빼 들까요.
송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한길 의원은 '공천권' 때문에 문재인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게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김한길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26일)
- "지금 공천권나누기로 문제를 봉합하자 이런 식의 접근은 말이 안 됩니다."

문 대표에게 물러나라는 건, 내년 4월 총선 승리에 필요한 '야권통합'을 위해서란 겁니다.

야권통합 대상인 안철수, 천정배 의원이 문재인 체제를 비판하고 탈당한 만큼, 문 대표는 야권통합의 걸림돌이란 주장입니다.

▶ 인터뷰 : 김한길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21일)
- "밖에 있는 분들과의 통합을 말하기 위해서는 우선 우리 당의 지도부 체제가 바뀔 수밖에없다. 문 대표가 야권의 승리를 위해서는 결단하실 필요가 있다."

문 대표가 사퇴하면 자신이 나서서 '야권통합의 주역'이 되겠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수도권 모임의 한 의원은 "안철수 의원 등과 소통한다는 점에서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전망했습니다.

▶ 스탠딩 : 송주영 / 기자
- "결국, 김한길 의원은 지금 야권연대를 위해 본인이 더민주당에 남는 것보다 나가는 게 낫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