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실시되는 20대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오늘(15일), 각 지역 선거관리위원회에는 정치신인들의 등록 신청이 쇄도했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전국 246개 선거구에 모두 256명의 총선 출마 희망자들이 예비후보자로 등록했습니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이 16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새정치민주연합 55명, 민주당 2명, 정의당·공화당·한나라당 각 1명, 무소속 27명 등이었습니다.
선관위 관계자는 "역대 선거 예비후보 등록 첫날에 비해 열기가 뜨겁다"면서 "선거구 재획정 등에 따른 불안 요인이 있는 만큼 정치신인들이 최대한 빨리 선거운동을 시작하려고 후보 등록을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현직 비례대표 의원 중에는 새누리당 김장실(부산 사하갑), 새정치연합 배재정(부산 사상) 의원 등 2명이 등록했습니다.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 중 한 명으로 거명되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대구 수성갑에 등록했습니다.
권토중래를 꿈꾸는 전직 의원들도 일찌감치 예비후보자 등록 대열에 참여했습니다.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대표를 지낸 김영선 전 의원이 경기 고양일산서구에, 국회부의장을 지낸 이윤성 전 의원이 인천 남동갑에, 한나라당 사무총장을 지낸 안경률(부산 해운대기장을)·이방호(경남 사천남해하동) 전 의원 등이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쳤습니다
특히 지난 14대 총선 때 '8전9기'로 국회의원에 당선됐던 김두섭 전 의원은 경기 김포에 예비후보자로 등록, 15번째 금뱃지 도전에 나섰습니다.
야권은 여당에 비해 예비후보 등록 열기가 시들했습니다.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민주연합 탈당에 따른 제1 야당의 분당사태 및 신당 창당 가능성 등 지각변동이 진행되고 있어 일단 숨을 고르며 상황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경기 군포에서 3선을 지낸 김부겸 전 의원이 여당의 텃밭인 대구 수성갑에 등록을 마쳐 새누리당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의 '빅매치'를 예고했고, 민주당(새정치연합의 전신) 원내대표를 지낸 이강래 전 의원은 서울 서대문을에서 4선에 도전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