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거래소가 수작업으로 전기요금을 산정하다가 오류로 1억원 넘게 발전사업자에 되돌려 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채익 의원은 18일 전남 나주에서 열린 전력거래소 국정감사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이 의원은 전력거래소가 제출한 ‘SMP 재공표에 따른 재정산 내역’ 자료를 분석해 “지난해 전력거래소는 전력가격 입력 오류로 29개 발전사업자에게 1억1550만원을 되돌려 줬다”며 “전산시스템이 아닌 수작업으로 전기요금 산정을 하다가 발생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SMP(계통한계가격)는 전기 1kWh를 생산하는데 소요되는 비용, 즉 전력생산 비용을 의미한다. 발전사들은 SMP를 단가로 적용해 생산한 전력을 한전에 판매한다.
이 의원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 남동발전, 남부발전 등은 당시 실제 가격보다 적은 금액을 받게 되자 재산정을 해달라고 전력거래소에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담당자가 가격 적용에 실수를 했다는 점이 밝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전력거래소는 관련 업무 담당자 교육을 시행했고 담당부서도 특별 직무교육을 받게 했다. 비용입력자료 검증절차를 전산화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 의원은 “이런 사례는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다는 점이 문제”라며 “직원의 실수를 최소화할 수 있는 다양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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