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4일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전담·지원하고 있는 대기업 총수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와 오찬을 가졌다. 전국 17개 광역시·도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의 완료를 축하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등 주요 대기업 총수 17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들을 만나기는 2013년 12월과 올해 2월에 이어 세번째다. 하지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기업과 IT기업 총수들을 한꺼번에 청와대로 초청해 동시에 면담하는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기업 대표 여러분께서는 혁신센터를 사회공헌 뿐만 아니라 기업의 지속성장을 이끄는 동력으로 생각해달라”며 “직업훈련, 일·학습병행제 등 다양한 인재양성 노력과 함께 유망한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가 많이 제공될 수 있도록 신규채용에 적극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화답하듯 청와대 회동에 참석한 창조경제센터 지원 대기업 총수들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2017년까지 3년간 총 136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3년간 5조원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성장 사업 가운데 투자 금액의 윤곽이 드러난 5대 부문은 △태양광 발전·바이오에너지 등 친환경에너지 개발 17조원 △사물인터넷·스마트카 등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12조원 △2차전지·탄소섬유 등 신소재 분야 11조원 △신형 엔진 개발 등 첨단 부품 분야 9조원 △유통채널 다각화·레저 시설 건립 등 유통·레저 분야 6조원 등이다. 재계가 투자·동반성장 분야 자금 집행 계획을 구체적으로 발표한 것은 정부의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 계획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회동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은 “전국 각지에서 출범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벤처창업, 고용창출,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당초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기업 차원에서도 총력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채수환 기자 / 김명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