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 파행으로 더 애매해진 유승민의 거취

【 앵커멘트 】
이번 최고위 파행으로 당혹스런 처지에 놓인 사람이 또 있습니다.
바로 거취의 당사자인 유승민 원내대표인데요.
여전히 침묵했지만, 곤혹스러운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월요일, 최고위원들의 잇딴 사퇴 요구에거취를 고민하겠다고 밝힌 유승민 원내대표.

오늘도 공개 회의 참석은 물론 아예 추경 예산 처리 시한까지 못박았습니다.

당분간 원내대표로서 버티겠다는 의지가 읽히는 대목입니다.

▶ 인터뷰 : 유승민 / 새누리당 원내대표
- "(추경 예산을) 가능한 한 7월 20일까지 처리할 수 있도록 상임위와 예결위를 독려하고 야당의 협조를 구하겠습니다."

하지만 거듭 사퇴를 촉구하는 김태호 최고위원의 발언에 착잡한 표정은 숨길 수 없습니다.

입술은 바짝 마르고, 급기야 회의가 파행되자 서둘러 자리를 떠납니다.

(현장음)대표님, 언제쯤 말씀해주실거예요.

몇 시간 뒤 의원회관.

원내 현안이 아닌 거취에 대해 묻자 또 다시 표정이 굳어집니다.

▶ 인터뷰 : 유승민 / 새누리당 원내대표
- "(통상 절차에 따라 운영위 소집하신거예요.) 네.네. (파행으로 끝났는데 어떻게 보시는지)……."

▶ 스탠딩 : 오지예 / 기자
- "자진 사퇴 압박 속에 침묵 행보를 펼치는 유승민 원내대표. 이번 당 내홍이 정치적 결단에 변수가 될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