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 13명이 지난 26일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해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 대한 검찰의 엄중한 수사를 촉구했다.
당내 ‘친박권력형비리게이트대책위’ 위원들을 주축으로 한 의원들은 “봐주기, 물타기 수사가 도를 넘었다”며 검찰을 비판했다.
친박게이트대책위원장인 전병헌 최고위원은 이날 김수남 대검 차장검사 등 검찰간부 4명을 만나 “성완종 리스트 8명 중 2명에 대한 수사과정과 처리가 야당으로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증거인멸과 증인회유 정황이 분명한데도 불구속 기소 방침을 세운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도 “문무일 특별수사팀장은 직구를 던지는 스타일인데 최근 보면 커브를 던지고 있다”며 “수사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며 독립성 보장도 더욱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차장검사는 “수사팀이 나름의 각오를 갖고 지푸라기 하나라도 찾아내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며 “리스트에 오른 나머지 6명에 대해서도 열심히 (수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 전 총리와 홍 지사 수사와 관련해선 “기소를 빨리 안하는 이유는 공판 진행과정에서 나머지 6명에 대한 수사와 공통된 증거관계가 그대로 오픈되기 때문”이라면서 “기소 순간 형사소송법에 의해 수사자료에 대한 열람·복사가 허용돼 수사기록이 그대로 노출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면담에는 전 최고위원을 비롯한 의원 6명이 대표로 참석했다.
대검 항의 방문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검 항의 방문, 야당 의원 13명 항의 방문했구나” “대검 항의 방문, 그렇군” “대검 항의 방문, 엄중한 수사 촉구했군”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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