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독일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작센주와 경제, 통일,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마틴 둘리히 독일 경제장관 겸 부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작센주 대표단은 14일 도를 방문해 박수영 행정1부지사 등 도 관계자와 양 지역 사이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도와 작센주는 양 지역 기업 교류 활성화를 위한 경제협력 업무협약(MOU) 체결에 뜻을 같이하는 등 향후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마틴 둘리히 부총리는 “경기도는 혁신기업이 많은 혁신지역이라 더욱 관심이 많다”며 “IT, 자동차, 바이오 등 양 지역 사이 강점을 연계해 긴밀히 협력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 부지사는 “독일의 실리콘 밸리인 작소니밸리가 위치한 작센주 산학연 클러스터와 판교 등 경기도 클러스터 간 연계를 빠른 시간 안에 성사시키고,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상호 협력하자”고 화답했다.
박 부지사는 이어 “통일이 되면 경기도가 통일한국의 중심이 될 텐데 구동독 지역으로 통일 경험을 가진 작센주에 배울 점이 많을 것”이라며 “통일 시대를 맞이할 경기도의 역할에도 많은 도움을 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 부지사는 교류협력 강화를 위한 실무협의를 시작하고, 향후 경기도 대표단이 작센주를 방문하면 양 지역 간 경제협력 MOU를 체결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마틴 둘리히 부총리는 경기도의 교류 의지와 구체적인 계획을 높이 평가하고 “작센주를 방문한다면 반드시 MOU를 체결하고 싶다”며 “경제, 정치, 작센주의 통일 경험 등 상호 간의 공통점을 찾아 활용하자”고 답했다.
작센주 대표단은 이날 한독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작센주 투자와 관광설명회도 가졌다.
설명회에서 작센주 피터 노트나겔 경제개발공사 사장이 작센주 비즈니스 환경을 소개했고, 볼프강 개르너 작센주 관광마케팅 공사 사장이 작센주 관광을 홍보했다.
경기도는 지난 2013년 도 대표단을 파견해 작센주 드레스덴 지역을 방문한 바 있으며, 같은 해 12월 하르트무트 피들러 작센주 경제부차관이 도를 답방하는 등 교류를 이어왔다. 작센주는 드레스덴공대 등 유럽 최고 수준 대학과 세계 최다 노벨상 수상자 배출로 유명한 막스플랑크 연구소, 독일 최다 특허 보유 연구소인 프라운호퍼연구소 등이 위치해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구 동독 지역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경제성장을 이뤄내 ‘독일의 실리콘밸리’로 불리고 있다.
[매경닷컴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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