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의장이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국회의원 50명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선진국회가 되기 위해선 절차 민주주의가 중요하고, 이를 위해 표결에 참여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며 본회의 참여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장은 16일"문재인 대표는 여론조사를 이야기했기 때문에 특별히 연락하지 않았지만, 야당 의원 50명에게 일일이 문자를 보내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며 "일부는 밤 늦은 시간에 답문자를 보내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정 의장은 그러면서 "사나이 일언 중천금”이라며 "오늘 반드시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야당도 오늘 본회의에는 모두 들어와 표결할 것으로 본다”며 "인준 절차가 잘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총회에서 본회의 거부로 결론이 나올 경우에도 "더 이상 어쩔 수가 없다. 여야가 합의한 의사일정을 마냥 미룰 수는 없는 것”이라며 새누리당 단독으로라도 표결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 의장은 한편 이날 오전 국군분당병원을 방문해 설을 앞두고 입원중인 군장병들을 위로한 뒤 오후에는 국회에 머물며 여야 의원총회 상황 등을 지켜볼 예정이다.
[조희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