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문건 배후 수첩 파동'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으로 박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집권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새누리당의 정당지지도로 40% 아래로 떨어져 당청 갈등에 대한 국민 인식도 곱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2015년 1월 2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취임 99주차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3.8%p 하락한 39.4%로 지난해 12월 2주차(39.7%)에 기록했던 집권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반면 부정평가는 3.0%p 상승한 51.9%로 조사됐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도 6.8%p 벌어진 -12.5%p를 기록해 집권 후 최대 격차를 보였다. 박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거의 모든 계층에서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대전·충청·세종에서 11.8%p, 서울에서 9.7%p, 부산·경남·울산에서 7%p 큰 폭으로 떨어졌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6.2%p, 40대에서 6.0%p, 20대에서 5.9%p, 50대에서 2.8%p 하락했다. 직업별로는 자영업에서 8.7%p, 무직에서 6.1%p, 사무직에서 5.9%p, 노동직에서 5.9%p, 가정주부에서 3.9%p 하락했다.
날짜별로 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신년 기자회견날인 12일 전주 주간집계 대비 4.3%p 하락한 38.9%를 기록했다. 이후 이틀간은 다시 40%를 회복했으나 '문건 유출 배후 수첩 파문'이 음종환 전 행정관과 이준석 전 비대위원 간의 진실공방으로 확산된 15일에는 39.4%로 떨어졌다. 16일에는 38.8%까지 추락했다. 새누리당도 당청 갈등의 후유증으로 정당지지도가 하락했다. 새누리당 지지도는 39.3%로 전주 대비 1.5%p 떨어졌다.
이번 집계는 2015년 1월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이 17.8%, 자동응답방식이 5.6%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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