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국민 눈살 찌푸리게 하는 권력다툼 말아야”

최근 새누리당 내 친박(친박근혜)과 비박의 대립 기류가 감지된다는 당 안팎의 시선에 대해 김무성 대표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화합'행보에 힘쓰고 있다.
김 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우리는 정쟁과 권력다툼 등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은 하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원래 민주주의라는 것은 다양한 생각과 의견을 바탕으로 꽃피우는 것이고 다소 시끄러운 게 당연하나 한편으로는 규율과 절제를 바탕으로 해야 성숙해질 수 있다”며 "이것(다양한 생각과 의견을 펼치는 것)이 지나치면 방종이 되고 국가적 에너지를 낭비시켜서 혼란을 초래하게 되고 국민의 비판을 불러오게 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의 발언은 여야간 정쟁뿐만 아니라 최근 있따라 불거져나온 당내 계파갈등에 대한 염려감을 보이며 당직자들에게 서로 조심하자는 당부를 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김 대표는 전날인 8일 당 최고위원과 원내지도부를 초청해 신년맞이 만찬을 열었다. 당 지도부의 만찬은 김무성 대표체제가 꾸려진 후 처음으로 열렸다. 이 자리도 역시 친박계로 분류되는 서청원 최고위원이 불참하자 친박-비박 갈등이 드러난 것 아니냐는 시각이 제기됐다. 그러나 만찬회동 후 김 대표는 "(서 최고위원이 한국에 있을 때)더 하기로 하고 자리를 마무리했고, 당 화합에 관해 많이 공감했으니 이젠 박근혜 대통령 모시고 (당 운영을)잘 할 것”이라 말하며 당내 갈등설을 일축했다. 자리에 참석한 친박(친박근혜)계인 이정현 최고위원도 김 대표를 거들며 "화합차원에서 회동에 나와 다함께 즐거운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말했다.
[김명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