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해산, 이정희 "민주주의 무너졌다…역사 후퇴 막지 못해 죄송"

'통합진보당 해산 이정희'
통합진보당이 헌정 사상 최초 해산 선고를 받은 가운데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민주주의가 무너졌다"며 헌법재판소의 정당해산 결정에 반발했다.
이 대표는 19일 헌재 선고 직후 입장 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하며 "말할 자유·모임의 자유를 송두리째 부정당할 암흑의 시간이 다시 시작되고 있다"며 "박근혜 정권이 대한민국을 독재국가로 후퇴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주의를 지켜내야 할 저의 마지막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며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진보정치 15년인 진보당을 독재 정권에 빼앗겼다"며 "역사의 후퇴를 막지 못한 죄를 나에게 돌려달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어 "오늘 정권이 진보당을 해산시켰지만 우리 마음속에 키워온 진보정치는 끝까지 해산시킬 수 없다"며 "고단한 민중과 갈라져 아픈 한반도에 대한 사랑마저 금지시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전 헌재는 재판관 9명 중 8명의 찬성 의견으로 통진당에 대해 해산 결정을 내리고 소속 국회의원 5명의 의원직을 박탈했다.
통합진보당 해산 이정희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통합진보당 해산 이정희, 결국 이렇게 끝났네" "통합진보당 해산 이정희, 심정이 어떨까" "통합진보당 해산 이정희, 진정한 민주주의 이뤄지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