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고속철도 건설과 원전 플랜트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날 정상회담은 11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마련된 아세안 10개 회원국 정상과의 릴레이 양자회담의 일환이다.
양국 정상은 우선 말레이시아가 내년말 이후 경쟁입찰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인 말레이시아-싱가포르간 고속철도 건설사업과 관련해 한국 기업의 참여를 추진키로 했다.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도 사업은 총 사업비 130억 달러 규모로, 한국 기업과 말레이시아 현지 유력 건설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양국은 또한 한국 기업이 말레이시아 원전 건설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류를 추진하는 한편 말레이시아가 향후 발주할 예정인 석유화학 복합개발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석유화학 복합개발 프로젝트의 경우 7개 석유화학 플랜트 단지, 14개의 탱크팜 및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 형태로 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며, 한국 기업은 이 가운데 30억 달러 규모로 입찰에 참가할 예정이다.
아울러 양국은 지난 9월 말레이시아 정부가 제안한 '제2차 동방정책 협력 계획'과 관련, 협력 지침문서와 시범사업 목록에 합의했다. 제2차 동방정책 협력안은 산업, 보건의료, 첨단기술, 생명공학, 방산, 전자정부 등의 분야에 걸쳐 양국간 경협을 확대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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