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가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에서 북한이 이제라도 우리의 대화 제의를 받아들여 다행이지만,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8일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재향군인회 임원들과 오찬을 하고 "지난 주말에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아시안 게임 폐막식에 참석하고 돌아갔다"며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방문 사실을 거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통일 기반을 하나하나 구축해 나가는 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토대는 굳건한 안보 태세라고 할 수 있다"며 "대화와 협력도 튼튼한 안보의 토대가 있어야만 가능하고 안보에는 추호의 방심도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전날 북한 경비정 1척이 연평도 인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뒤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퇴각한 것과 관련해 남북대화 국면에서도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안보 태세에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특히 "내년이면 분단 70주년을 맞게 되고, 민족분단이라는 비정상 상황을 극복하고 남북한 주민 모두가 행복하고 평화로운 한반도를 건설하기 위해 지금부터 통일을 준비하면서 통일 기반을 구축하는 일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역사적 과제"라고 거듭 강조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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