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5일 체육상인 김영훈 북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을 포함한 인천아시아게임에 참여할 대표단과 선수단 273명 전체 명단을 우리측에 알려왔다.
북한 올림픽위원회는 이날 판문점채널을 통해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앞으로 보낸 통지문에서 김영훈 북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손광호 부위원장, 장수명 대표 등 올림픽위 대표단 6명을 파견하겠다고 밝혔다고 통일부가 전했다.
김영훈은 올해 5월 북한 언론 보도를 통해 체육상으로 임명된 것이 확인된 인물이다. 손광호와 장수명은 현 체육성 부상들이다.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 관계자는 "북측은 김영훈의 경우 체육상이 아닌 올림픽위원장 명의로 참가를 신청했다"고 전했다.
김영훈은 김정은 체제 이후 부상한 인물로 그동안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으로 활동하면서 체육 부문을 관장해왔다.
김영훈이 방남하면서 모종의 대남 메시지를 들고 올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는 최근 수년간 남측을 방문하는 최고위급 북한 당국자가 될 전망이다.
올림픽위 대표단을 제외한 북측 선수단과 취재진 등은 모두 267명으로 김병식 단장, 신용철 부단장 등이 포함됐다.
북측은 또 이날 방송관련 기자단 4명의 명단 및 취재활동 계획, 대표단과 선수단의 상세한 입국 방식도 우리측에 통보했다.
북한 선수단과 대표단 262명은 서해 직항로로, 조총련계 선수단과 기자 10명은 일본에서 인천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스위스 FC바젤에서 뛰는 박광룡은 스위스에서 바로 인천으로 이동한다.
통일부는 "정부와 조직위는 북측 선수단의 차질 없는 인천 방문을 위해 실무적 준비가 되는 데 따라 방남 및 북측 항공기 운행 계획을 승인하고 북측 참가 인원의 순조로운 출입 절차를 위해 AD카드 등을 사전에 판문점을 통해 전달할 계획"이라며 "추가적 확인이 필요한 통신 지원 문제 등에 대해서는 계속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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