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의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 철회가 결정된 가운데 안철수 공동대표의 공식 입장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
안 공동대표는 당초 10일 오전 11시 전후로 공식 기자회견을 할 것으로 알려졌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전 당원투표 및 국민여론조사 결과 당 지도부의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이 뒤집히면서 그동안 이를 주장해왔던 안철수 공동대표가 고심에 빠진 것이 아니겠느냐라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현재 안 공동대표는 김한길 공동대표와 국회 본관 당 대표실에 머물면서 입장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오전 9시15분쯤 전날 실시된 전당원 투표와 국민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공천해야 한다'는 의견이 53.44%, '공천하지 말아야 한다'는 46.56%로 최종 집계됐다고 밝혔다.
안 공동대표는 8일 기자회견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당원과 국민의 뜻에 따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 정치 전문가는 "국민 여론 조사에서도 무공천 찬성 입장이 예상만큼 높게 나오지 않아 현재 내부적으로 혼란을 겪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새정치민주연합의 무공천 철회 결정에 대해 책임 정치로 복귀해 다행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박대출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이제라도 선거 규칙을 정리한 것은 다행이지만, 새 정치의 종말을 공식화한 것”이라며 "안철수 대표가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 안철수 대표는 독불장군식으로 정치판을 어지럽게 만든 데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더이상 새정치라는 이름으로 국민을 기만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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