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위 당국자는 27일 "한·미·일 정상회담 후 일본이 이를 뒷받침하는 의미있는 행동을 가속화하기를 기대한다"며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3국의 6자 회담 수석대표 회의도 조만간 일정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날 워싱턴 특파원과의 간담회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6자 회담'이 현재로선 가장 중요한 협의 채널인 만큼 3국 수석대표가 만나 공감대를 공고히하고 확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이번에 논의되지 않은 과제(한.일 과거사 갈등)은 지금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며 "결자해지 차원에서 "일본이 아베 신조 총리의 최근 의회발언(고노 담화 계승)에 그치지 않고 의미있는 행동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서는 "한.미 FTA 발효이후 대미 무역흑자가 계속 늘어나 미국에서 문제 제기가 많이 되고 있다"며 "미국내의 분위기가 굉장히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그는 "한.미 FTA는 내용이 방대하고 복잡하기 때문에 이행과정에서 새로운 문제가 많이 부각되고 있다"며 "이를 원만히 해결하는 것이 새로운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 이진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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