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9일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체포 장면을 전격 공개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9일 오후 3시18분경 전날 열린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 소식을 전하며, 장 부위원장이 회의장에서 군복을 입고 있는 인민보안원 두 명에게 끌려 나가는 사진을 화면을 통해 방영했다.
북한은 이날 회의에서 장 부위원장을 반당·반혁명 종파주의 혐의로 모든 직책에서 해임하고 당으로부터 출당·제명키로 결정한 뒤 체포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통해 숙청을 공식화하고 현장 체포 장면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지난 1970년대 이후 처음이다.
한편 세계북한연구센터 안찬일 소장은 "(장성택) 죄목에 여자문제가 거론됐고 이는 북한의 참담한 현실 보여주는 것"이라며 "북한 사회 종파는 최고의 역모"라고 언급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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