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룡해' '북한 장성택 실각'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고모부인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최근 실각하고 그의 주변 인물 2명도 처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보 당국자는 3일 "최근 노동당 행정부 내 장성택의 핵심 측근들 2명에 대한 공개처형 사실이 확인됐다"며 "장성택도 실각했을 가능성이 농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조원진·민주당 정청래 의원도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정보 당국자의 대면보고 내용을 전했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의 후견인 역할을 하며 2인자 위상을 유지해왔던 장 부위원장이 실각함에 따라 최룡해 인문군 총정치국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장성택의 이번 실각은 최룡해가 밀어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룡해는 북한군 최고위급 인사 중 한명으로 김정은 제1위원장의 최측근 실세로 부상한 인물입니다. 사망한 김일성 주석의 빨치산 동료인 최현 전 인민무력부장의 아들이기도 합니다.
부친 최현도 김정일 시절 신임을 받았으며 당시 김 국방위원장에 직언할 수 있었던 몇 안되는 원로 가운데 하나였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북한 전문가는 "최룡해는 군 경력이 전무했는데 지난 2010년 9월 당시 후계자 신분이던 김정은 제1위원장과 함께 인민군 대장 칭호를 받으며 모습을 드러냈다"며 "2012년 4월 제4차 당대표자회 전에 대장에서 차수로 승진하며 북한군 핵심 요직인 총정치국장에 임명됐다"고 말했습니다.
한 때 대장으로 강등돼 권력투쟁 과정에서 군 원로의 원성을 산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으나 2개월만에 다시 차수로 복귀했고 지난 5월에는 김정은으로부터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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