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국감이 송민순 안보실장 청문회?

오늘 외교부 국정감사는 증인으로 출석한 송민순 청와대 외교안보실장에게 의원들의 질의가 집중됐습니다.
유력한 차기 외교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송 실장에 대한 흡사 인사청문회를 방불케했습니다.
유상욱 기자입니다.


외교통상부에 대한 국감에서 먼저 최근 논란이 된 송민순 청와대 외교안보실장의 발언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인터뷰 : 박진 / 한나라당 의원
-"송 실장은 최근 전시 작전통제권 이양 문제, 대북 포용정책, 국제공조문제 등 주요 외교안보정책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을 연이어 하고 있다."

송 실장은 곧바로 반박했습니다.

인터뷰 : 송민순 / 청와대 안보실장
-"일부 언론에서 뽑은 제목만 보면 오해가 있을 수 있는데 당시 발언의 녹취록을 읽어보면 오해는 없을 것..."

송 실장이 한미 동맹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인터뷰 : 남경필 / 한나라당 의원
-"학자라면 그런 얘기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외교안보 책임자로서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사람으로서 적절치 않다. 그런 사람을 외교장관으로 임명하지 않기를 바란다."

송 실장이 차기 외교장관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발언도 잇따랐습니다.

인터뷰 : 김무성 / 한나라당 의원
"송실장이 앞으로 외교장관을 하게 되면 한동안 변명한다고 시간 다 보내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유력한 차기 외교장관 후보로 꼽히는데다 최근 했던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송 실장은 의원들의 질문 공세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