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여의도 정치 시동…신당 창당 초읽기?

【 앵커멘트 】
재보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신당 창당을 포함한 정치 세력화에 시동을 걸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안철수 의원이 여의도 정치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안 의원은 1일 민주당 문희상 비대위원장과 박기춘 원내대표, 진보정의당 심상정 의원 등 야권 지도부를 잇따라 만나 정국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강창희 국회의장을 접견한 자리에서는 개인적인 인연으로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무소속 국회의원
- "(의장님이) 과학기술부 장관 하셨을 때 장관님께 장영실상 받았습니다."

▶ 인터뷰 : 강창희 / 국회의장
- "매일경제신문에서 펀드를 내서 한 번씩 하는데, 장영실상 받으신 분들은 굉장히 영예롭게 생각합니다."

자신이 활동할 상임위 배정 문제에 관해선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곳으로 가고 싶다는 의견을 내비쳤습니다.

빨라진 현실 정치 행보만큼 세력화 움직임도 가시화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전북 남원·순창이 지역구인 진보정의당 강동원 의원이 탈당 후 안 의원 진영으로 합류할 거란 얘기도 들립니다.

안 의원은 정치 세력화 얘길 꺼내긴 아직 이르다며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무소속 국회의원
- "그건(신당 창당은) 너무 진도를 많이 나가셨어요."

하지만, 호남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안 의원이 신당을 창당한다면 호남지역 정치인들의 대거 합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을 전후해 광주·전남 지역을 방문하는 등 본격적인 호남 공략에 나설 예정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취재: 민병조,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송현주